'융합기술’ 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1963년에 ‘Technological Convergence’ 로 나타났고, 1995년 일본에선 ‘Technology Fusion’ 이라는 형태로 등장했다.
현재는 이종 기술 간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협의의 개념인 ‘Fusion Technology’ 보다는 신기술 간 또는 이들과 타 분야와의 상승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경제와 사회·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이라는 의미의 ‘Conversing Technology’로 정의 된다.
즉, 서로 다른 기술이 하나의 기술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을 토대로 한 신선한 시각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다. 분자현미경, 바이오칩, 지능형 로봇 등 신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활동하는 수학자, 의학전문기자, 특허전문변화 등 한 분야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접근하는 신규 직업이 각광을 받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천문학자가 제안하는 도시설계, 역사학자가 꿈꾸는 자동차는 당장에는 실현 시킬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우리의 꿈이다.
새로운 시각의 상상력을 발현해 학문의 발전을 이끌고, 기술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은 이제 누구나 공감하는 시대의 흐름이다. 융합기술을 이용하면 인체 안에 들어가는 초소형 로봇에서 시작해 동물과 기계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바이오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 또 초정밀 가공기술의 발달을 가져와 반도체 제작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약물전달체를 개발할 수 있다. 10여년 이상이 걸렸던 신약 발견의 속도도 앞당겨 임상실험을 컴퓨터상에서 가능하게 하고 3년만에 새로운 약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융합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면 인간의 인식능력은 물론 건강 및 육체적인 능력의 비약적 향상이 가능해진다. 또 인간과 인간은 물론 사물, 동물간 커뮤니케이션의 장벽도 제거될 것으로 전망 된다.
이와 함께 융합기술은 국방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달을 가져와 국가안전보장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하고, 자연과학과 공학, 인문과학, 사회과학이 융합하는 교과과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학재단(NSF)의 전망에 따르면 IT와 NT를 융합한 기술은 미래 모든 정보통신 고기능 소자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나노 응용 반도체 시장이 향후 급격히 팽창하고, BT와 IT의 융합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의약과 농업, 환경 분야에 고부가가치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간의 벽을 허물고 타 학문 영역의 강점을 공유하여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디자인하는 융합 기술군으로서 본 융합공학부 내에는 나노소재공학, 바이오메디컬공학, 디지털 이미징 공학 전공들이 있다.
미래 사회는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하는 자기 학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한 가지 분야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사회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다재 다능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즉, 융합·통합 교육은 오늘날 대학이 반드시 실행해야 할 시대·사회적 사명인 것이다.이 같은 사회적 요구가 각 대학의 융합학과 신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 간 융합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이에 맞도록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게 가르쳐야 새로운 진화를 이뤄낼 수 있다.
본 융합공학부에서는 급변하는 국내외 교육 및 사회여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국가지식기반 구축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미래형 신개념 융합기술의 효율적 구현을 통한 기초 및 응용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대학 및 국가의 융합관련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혁신적 (innovative) 교육 시스템을 통한 창의적(imaginative) 실용 교육을 바탕으로 독창적 (initiative) 연구 능력을 보유한 진정한 융합공학인을 양성한다.